등록 : 2009.06.14 10:38
수정 : 2009.06.14 10:38
인터넷 확산, 젊은 층 이탈, 광고 감소 3중고
일본 신문업계가 인터넷 보급 확산과 젊은 층의 구독 감소,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감소 등 3중고로 고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신문 사업 자체의 수지를 나타내는 영업이익의 경우 아사히(朝日)신문 사와 마이니치(每日)신문사가 각각 10억엔, 25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광고 수익 감소분을 경비 삭감 등 자구노력으로 충당하지 못한 것이 주요인이다. 아사히가 신문 분야의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아사히는 신문 분야 이외의 사업 이익 등을 포함한 순익은 27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서는 51.1% 감소한 것이다.
마이니치는 순익에서 17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마이니치가 순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15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사는 경기 악화로 인한 경제 정보 수요 증가로 부수는 다소 상승했지만 광고 수입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67.8% 감소한 48억엔, 순익은 58.6% 감소한 35억엔 흑자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산케이(産經)신문사는 석간후지와 산케이스포츠의 판매부수가 급감, 신문 사업의 영업이익이 98.4% 감소하면서 3천600만엔의 흑자를 거두는데 그쳤다. 순익도 77.8% 감소한 9천700만엔이었다.
계열사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 결산만을 발표한 요미우리(讀賣)신문사의 경우도 영업이익은 61억엔 흑자를 기록했으나 역시 전년도보다 70.9%나 감소한 것이었다. 순익은 80억엔 적자였다.
연결 결산에서도 아사히가 139억엔의 순익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산케이와 마이니치도 26억엔, 12억엔 각각 순익 적자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는 연결 결산에서도 48억엔의 순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도에 비해서는 77.7%가 감소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가 다른 신문사에 비해 비교적 실적이 양호한 것은 부수 감소가 적었고, 각종 경제 정보 유료 서비스를 통한 수익원 다양화 전략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5개 중앙지가 모두 수익 감소를 기록한 것은 광고 수익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電通)에 따르면 신문 광고 시장은 2000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세계적인 경기침체 이후 기업의 광고비 억제 때문에 2008년 신문 광고는 2년에 비해 12.5% 감소했다.
각 신문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사업 강화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으나 인터넷 광고의 경우도 단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서 수익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