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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8.11 06:33 수정 : 2009.08.11 17:51

11일 오전 5시 7분께 일본 도쿄(東京) 서부 시즈오카(靜岡)현을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자가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時事)통신은 오후 4시 현재 중상자 3명을 포함해 시즈오카에서만 10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아이치(愛知)현에서 3명, 시나가와(神奈川)현에서 2명, 도쿄에서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시즈오카 야이즈(燒津)현 시립종합병원에는 23세부터 93세까지의 시민 18명이 지진으로 쓰러진 가구 등에 깔리면서 다치는 바람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43세의 한 여성은 허리 부분에 골절상을 입는 등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가와현에서는 37세의 여성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또 이번 지진으로 시즈오카현을 지나는 신칸센(新幹線)의 운항이 중단됐고, 도메이(東名)고속도로도 안전점검을 위해 일부 구간의 통행을 금지했다. 이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도로변이 20~30m가량 붕괴된 모습도 TV화면을 통해 방영됐다.

주부(中部)전력은 이날 지진으로 운전 중인 시즈오카현 하마오카(浜岡) 원전 4, 5기가 자동으로 긴급 정지됐으며, 현재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시즈오카시 등에서는 9천500여 가구가 일시 정전, 4만 가구 이상이 일시 단수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현 등을 중심으로 축대가 무너지고 일부 민가의 기와가 부서지는 등의 피해도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이날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가 있으면 전력을 다해 구조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실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즈오카현도 이날 오전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날 지진은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御前崎) 북동쪽 40㎞ 해상의 스루가(駿河)만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였다. 지진으로 인해 시즈오카현은 물론 도쿄 시내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당초 진도를 규모 6.6으로 추정했다가 6.5로 정정했다.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에서는 40㎝의 쓰나미(지진해일)가, 같은 현 야이즈(燒津)현에서는 높이 60㎝의 쓰나미가 관측되는 등 곳곳에서 약한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NHK가 전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지진으로 인해 시즈오카현과 이즈(伊豆) 반도 일대에 최고 50㎝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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