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
일본의 정권이 걸린 총선이 다음주로 임박한 가운데 민주당의 압승 구도가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전체 중의원 480석(소선거구 300석, 비례대표 180석) 가운데 300석 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여론조사 결과,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300석을 훌쩍 뛰어넘어 최소 318석, 최대 330석도 가능하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자민당 의석은 현재의 300석에서 3분의 1로 급감하고, 민주당은 115석에서 거의 3배로 불어나게 된다. 민주당이 320석을 차지하면 중의원의 3분의 2를 석권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271명을 내세운 소선거구에서 최소 228석, 최대 256석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180석이 걸린 비례대표에서는 90∼9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의 대부분 선거구에서 고전하고 있는 집권 자민당은 소선거구에서 26∼57석, 비례대표에서 42∼51석을 차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자민당과 연립정권을 형성하고 있는 공명당은 소선거구에서 0∼2석, 비례대표에서 24∼25석을 얻어 겨우 이름을 부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은 홋카이도(北海道), 야마나시(山梨), 나가사키(長崎) 등 11개 도.현에서는 전 지역구를 석권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병행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실시된 4차례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했고, 2005년 총선에서는 차순위 득표자와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대승해 '자민 왕국'으로 통하는 39개 선거구 중 자민당이 현재 우세를 달리는 곳은 15개 선거구에 불과하다. 지난 20일 나온 아사히(朝日)신문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중의원 의석 가운데 300석, 자민당이 150석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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