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일본의 경우, 최근에는 부모의 이상한 권리 의식(?)이 강해져, 학교에서도 어린이를 강하게 지도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이렇게 되어 부모의 지도에 의한 장래에 전망을 가질 수 없고, 학교측에 의한 강한 지도도 없어지면, 어린이가 공부하지 않게 되는 것도 당연 하다고도 볼수 있습니다.(물론 지도를 제대로 받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어린이들도 있을것 입니다만, `일반적` 이라고 볼수는 없으니 예외로 합니다.) 이렇듯 문제는 초등학교에서 시작되어 확대해, 고교에서 그 절정을 보인다고 합니다. 현재 고교 2, 3학년 학생들 중 하루에 3시간 이상 공부하는 학생은 약 반수 이하 이며, 약 1/3 은 공부도 숙제도 하지 않으며 학교에 교과서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교에 가는 것이라도 다행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공부」라고 하는 것은, 지도를 받아 배우는 부분과 스스로 익히는것으로 성립됩니다. 후자가 결여되고 있다면, 교육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죠. 이런 교육`저변층`이 고정 되면서 그들의 사회 진출에도 큰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전까지 대학을 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취업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최근에는 고졸자의 입장으로 사회에 나가는 길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이들의 주요한 취직 자리였던 대기업의 제조업등이 중국등으로 이전한 결과, 고졸자로써 취직 할 곳은 편의점등의 서비스 산업의 비정규직 밖에 없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진학` 이라는 `양적 확대`만으로도 문제가 해결 된다고는 볼수 없는 사회 상황이 되어 있습니다. 고교생들의 4년제 대학 진학율은 최근 몇년간 늘어나고 있지만, 장기 불황의 영향으로 고졸자의 안정된 직장이 격감하고, 어쩔 수가 없이 진학이라는 선택으로 입학하는 사람들이 늘고, 또한, 출생률 감소에 의해 거의 무시험에 가까운 입시로 입학하는 대학도 늘어나면서 입학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연구나 동아리에는 참가하지 않고, 아르바이트에 많은 시간을 쏟아 붓고, 학교, 학업에 대해 의욕을 잃고, 졸업 즈음이 되면 취직 시험에는 연전 연패해, 그대로 니트(NEET)나 프리터가 되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자의 30%가 미취업 상태이며 취직해도 3년 이내에 그만두는 확률 또한 30%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급여를 받는 정사원 직장은 한정된 사람들의 한정된 몫이 되고 그것이 그대로 고정되어 버리는 현상을 보이며 그것이 양극화를 더욱 가속화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사실, 이른바, `경쟁사회` 는 그러한 부분의 격차가 강한 사회로 그런 경향은 선진국 공통의 문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가 부유하게 되며, 최소한 굶지는 않으니,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노력해야 할지 그 목표를 설정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소득이 높은 계층의 경우, 목표를 설정하고 유지하기 위한 `정보` 나 `자원`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으나, 소득이 낮은 층은 노력의 대상 조차 찾기 힘들게 됩니다. 소득 격차 문제는 결국 일부 중상위층과 대부분의 저변층으로 사회 계층의 고정化가 계속되고, 저변층은 기초 학력이 낮은 채 방치되어, 장래의 전망도 그릴 수 없게 되는 불안정한 사회가 될 것 입니다. 한국도 이런 이웃 나라의 실태를 인식하고 제대로 된 소득 분배나 복지 확충 정책등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미 우리들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리제이션 시대에 이른바, 국가 경쟁력은 저하하고, 사회 전체가 쇠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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