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9.12.10 21:50 수정 : 2009.12.10 21:50

“검찰 조사뒤 법따라 처리”…4억엔 넘을 듯

‘큰손 엄마’에게서 9억엔을 정치자금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나 곤경에 빠진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결국 증여세를 내기로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10일 방문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증여세를 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의 해명(조사)이 끝난 뒤 법에 비춰 내야 할 것이 있다면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일본 언론들은 하토야마 총리가 자신의 자금관리단체 ‘우애정경간담회’에서 2008년까지 5년간 받은 약 11억엔 가운데 9억엔을 어머니인 하토야마 야스코에게서 증여받은 것으로 인정해, 정치자금 보고서를 수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자금을 관리하는 하토야마 총리의 전 비서는 검찰 조사에서 9억엔의 명목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 어머니에게서 받은 대여금”이라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차용증서와 변제의 기한이 적시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증여’라고 판단하고 있다. 9억엔에 대한 증여 납세액은 4억엔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타이어 회사 브리지스톤 창업주의 장녀인 하토야마의 어머니는 수백억엔대의 자산가이자 하토야마 형제의 최대 정치적 후원자이다. 야스코는 자민당을 뛰쳐나간 하토야마 형제가 1996년 민주당을 창당하도록 적극 권유하고 창당자금 20억엔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토야마 총리의 동생인 하토야마 구니오 전 총무상(자민당)에게도 9억엔의 정치자금을 댄 것으로 밝혀졌는데, 구니오는 얼마 전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증여세를 내겠다며 형을 압박하기도 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