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노조가입률 34년만에 증가
일본 기업들의 겨울 상여금이 20년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요기업 643사의 겨울 보너스를 최종 집계한 결과 세금을 포함한 1인당 평균 보너스 지급액은 70만1천571엔으로 전년대비 14.81% 급감했다. 이는 역대 최대 감소폭이며, IT버블이 붕괴됐던 2002년의 72만9천엔에 비해서도 적어 20년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제조업의 종업원 1인당 겨울보너스는 70만1천667엔으로 17.71% 줄었고, 비제조업은 70만1천296엔으로 5.17% 감소했다. 일본 기업은 여름과 겨울 2차례 상여금을 지급한다. 올해 상여금이 대폭 감소한 것은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체의 처우와 고용상황이 악화되면서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임금근로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는 근로자 수는 1천7만8천명으로 작년에 비해 1만3천명 증가했다. 근로자 중 조합원 비율은 18.5%로 34년만에 전년 수준을 상회했다. 반면 고용불안이 가중되면서 전체 근로자 수는 5천455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10만명이 줄었다.한편 총무성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겨울 상여금은 평균 64만7천200엔으로 작년에 비해 6.6% 줄어 감소폭이 기업체에 비해 낮았다. 일본의 공무원 중에서는 총리와 최고재판소장의 겨울 보너스가 558만엔으로 가장 많지만 하토야마 총리의 경우 9월에 취임하는 바람에 383만엔을 수령하게 됐다. 국무대신(장관)은 407만엔, 국회의원은 307만엔, 각 부처의 사무차관은 316만엔이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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