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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5명 함께 일본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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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음원 판매량 3위…수입 1000억원대 육박
2030부터 중장년층 팬 확보…노력·예의도 한 몫
해산설이 나도는 한국 출신의 남성 5인조 그룹 동방신기가 지난해 일본에서 시디(CD)와 음악 디브이디(DVD) 등 음악 소프트웨어를 가장 많이 판 가수 3위에 꼽혔다.
음악정보 회사인 오리콘이 전국 2만곳 이상의 소매점과 인터넷 통신판매점을 대상으로 가수별 매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2008년 12월29~2009년12월27) 동방신기는 68억엔(833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전했다. 2008년도 등외에서 비약적으로 도약한 셈이다. 여기에는 공연 및 방송 출연 수입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아 동방신기의 일본내 매출은 1000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1위는 지난해 데뷔 10년을 맞이한 일본의 아이돌그룹 아라시(144억엔), 2위는 지난해 레코드대상을 2연패한 이그자일(129억엔)이 차지했다.
올 6월에 해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일본내 동방신기의 인기는 오히려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본내 소속사인 대형 연예기획사 에이벡스(AVEX)의 팬클럽에는 18만명에 가까운 일본인들이 가입해 소속 가수중 가장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동방신기의 일본내 팬층은 40대 이상 아줌마와 할머니층이 많은 배용준 등 다른 한류스타와 달리 20~30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폭이 넓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방신기가 여느 한류스타보다 다양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는 시청률 40% 이상을 자랑하는 그러나 동방신기 멤버들 3명이 지난해 8월 한국의 소속사인 에스엠과의 계약내용이 부당하다며 계약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해산설이 끊이지 않은 데 대해 한국팬들은 물론 일본팬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미야는 “홍백전에 나온 동방신기의 모습은 예전과 달리 힘이 없어 보였다”고 걱정했다. 앞서 기미야는 지난해 11월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한국 언론들이 동방신기 해체위기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하며 소속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 문제는 연예계의 낡은 체질이나 노동조건의 존재방식으로서 사회적 의미가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결국 인기 아이돌 그룹이 일으킨 소동, 팬이나 젊은 세대의 일부 문제로밖에 인식되지 않은 것 같다. 소속사는 아시아팬에 대해 설명할 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들은 방치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동방신기의 한국 소속사와의 갈등과 해체위기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말 동방신기의 소송과 이를 둘러싼 팬들의 반응을 석간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우파잡지인 <주간신초> 최근호는 ‘동방신기 팬과의 만남 취소, 해산비지니스에 암운’이라는 제목으로 비꼬는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는 한류 담당 잡지 기자의 입을 빌려 “지난해 12월31일 홍백전 출전 당시 동방신기 멤버들이 공연이외의 대기실 등에서는 서로 말도 하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올 6월 일본 공연은 사실상 해산 콘서트가 될 것이고, 레코드 회사는 올해 2월 발매되는 첫 베스트 앨범을 사실상 마지막 앨범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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