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0.01.29 19:05 수정 : 2010.02.01 20:27

<판매 안합니다> 도요타 자동차들이 판매가 중지되었다는 스티커가 붙은 채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밴나이스에 있는 차고에 주차돼 있다. 도요타는 대량 리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캠리를 포함한 주력 차종 8종에 대해 판매 및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밴나이스/AP 연합뉴스

내달 25일 조사…혼다도 “전세계 64만대 리콜”
국외하청 늘며 품질하락…“일 제조업 명성 쇠락”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미국 청문회에 서게 됐다. 전세계로 번진 도요타 리콜(결함보상) 사태는 일본 제조업의 ‘품질 우위’ 명성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도요타 자동차의 가속페달 결함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다음달 25일(현지시각) 청문회를 연다고 밝혔다. 에너지통상위는 도요타 자동차의 급가속 문제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19명이 숨졌으며 이는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갑절 수준이라는 연구기관들의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전했다.

리콜 파문은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이어 유럽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까지 번졌다. 유럽도요타는 29일 성명을 통해 “가속페달 문제로 인한 정확한 리콜 대수는 조사중이지만, 1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해당모델은 코롤라와 라브포 등 8개모델이며 렉서스나 그밖의 다른 차종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도요타는 28일 중국에서 스포츠실용차(SUV) 라브포 7만5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요타는 미국에서 코롤라 등 110만대를 추가 리콜하고 캐나다에서도 27만대를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미 480만대의 리콜을 발표했다. <도쿄신문>은 도요타가 밝힌 리콜과 자발적 수리를 모두 합치면 세계적으로 21종 1020만대가량이 수리 대상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이번 리콜 사태는 도요타가 그간 너무 양적인 성장에만 치중한 데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많다. 도요타는 그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국외 공장 5곳을 신설하고, 부품 공급도 일본 내 중소기업 위주에서 국외 업체로 넓혔다. 2007년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뛰어올랐지만, 품질 관리가 예전처럼 되지 않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가속페달은 캐나다 업체인 시티에스(CTS)에서 만들었다. 나오시마 마사유키 경제산업상은 “리콜 규모가 워낙 커 상황이 심각하다”며 “도요타가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는 뜻인 일본 제조업의 ‘모노즈쿠리’ 명성의 쇠락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일본에서 2004~2008년 5년 동안 일본산 자동차 리콜은 이전 5년 대비 갑절로 늘었다. 일본총합연구소의 미야우치 히로노리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일본 기업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 국외 생산과 하청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것이 품질 관리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제2의 자동차회사인 혼다자동차도 이날 창문을 여는 파워윈도우 스위치 결함으로 인해 전세계에 판매된 ‘피트’와 ‘재즈’, ‘시티’ 모델 64만 6,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혼다자동차는 미국에서 판매된 14만 대를 포함해 북미, 중남미,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판매된 문제의 모델들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src=http://img.hani.co.kr/imgdb/resize/2010/0126/126442212426_20100126.JPG>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