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사본청 “A급 전범 분사 반대”

일본 전국의 약 8만개 신사를 관장하고 있는 신사 본청은 9일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는 에이(A)급 전범을 분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해야 한다는 ‘기본 견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신사 본청은 “제사를 지내는 신의 분리라는 의미의 분사는 신사 제사의 본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야스쿠니 쪽의 분사 불가 방침에 지지를 나타내고 “분사의 의미를 오해한 논의가 이뤄지는 데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본청은 야스쿠니가 “일본에서 전몰자 위령의 중심적 시설”이라고 말했다. 본청의 이런 견해 표명은 에이급 전범의 분사나 총리의 참배 중지 요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