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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3.23 21:16 수정 : 2010.03.23 21:16

7월 참의원선거 비례대표 투표 예비 지지율

‘길잃은 표심’ 미니정당 민나노당으로 흡수
한달새 지지율 두배…민주·자민 이어 3위





총리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일본 민주당의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민당을 대신해 군소정당인 민나노당(‘다함께’ 당)의 지지율이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가 20~21일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나노당은 당 지지율이 6.9%로 민주당(25.4%), 자민당(18.8%)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이는 4위인 공명당의 3.6%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민나노당은 지난해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창당한 뒤 ‘국가공무원 10만명 감원’ 등 공약을 내세워 중의원 5석(참의원은 1석 보유)을 획득한 소수정당이다.

이런 민나노당의 지지율 상승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 2월 ‘산케이-후지’ 공동여론조사에서 3.9%이던 지지율이 이번에 갑절 가까이로 뛰었다. 특히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어느 당 비례대표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10.0%(지난 조사에선 5.4%)가 민나노당을 꼽았다.

민나노당은 규제완화와 공공사업 민영화 등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시절 추진했던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훨씬 강도높게 밀어나가야 한다고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 상승은 이런 정책 때문이라기보다는 기존 지지정당에 실망한 무당파층의 지지가 민나노당으로 쏠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참의원 선거에서 민나노당에 투표하겠다는 이들 가운데는 7.3%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참의원 의석이 1석인 민나노당은 7월 선거에서 20명 이상의 후보를 내, 당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민나노당의 부상에 야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 추락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산케이-후지’ 공동조사에서는 25.4%로 지난 2월 32.9%보다 7.5%포인트나 급락했다.


정치자금 문제로 여론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우부카타 유키오 부간사장이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을 정면 비판하고, 당 집행부가 우부카타를 간사장직에서 해임하기로 한 것이 또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23일 우부카타 의원을 만나 간사장직 해임을 철회했다. 하토야마 내각 지지율도 30.5%로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당 내분이 계속되고 있는 자민당은 지지율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18.8%로 나왔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18.2%에서 최고 19.2% 사이를 맴돌고 있다. 자민당 안에서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의 지도력을 문제삼는 소속 의원들의 불만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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