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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의 한 풍속점. 에스테는 성인마사지를 의미한다. 사진 제공 박철현/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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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서 발견…60대 남성 자수 “광고통해 성매매…톱으로 머리 잘라”
언론들 “보도 가치 없다” 외면…“미인이었다면 달라졌을 것” 황당 발언도
한겨레가 일본에 대한 뉴스전문 포털사이트 <제이피뉴스>(JPnews.kr)와 제휴해 일본 소식을 전달합니다. 전여옥 의원과 ‘일본은 없다’ 재판을 벌여 지난 1월13일 2심에서 승소한 재일 언론인 유재순씨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지난 3월29일 일본에서 발생한 한국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제이피뉴스> 기사를 정리해 전해드립니다. 원문을 보시고자 하시는 분은 기사 아랫부분에 있는 바로가기를 누르시면 <제이피뉴스>의 해당 기사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성매매 여성’의 죽음은 다른 이들의 죽음보다 가치 없는 것일까. 지난 3월30일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성매매 여성이 목이 잘린 시체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한국·일본 어느 쪽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 사건이 ‘성매매 여성과 인권’이라는 해묵은 주제를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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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는 코마극장, 풍림회관 등 번화가 거리가 유명하지만 그 중심가에서 한발만 뒤로 돌아가면 이런 음침한 골목길이 즐비하다. 속칭 불법으로 분류되는 우라 DVD는 물론 데리헤루, 불법 카지노 정보 등도 손에 넣을 수 있다. 사진 제공 박철현/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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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일본 언론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한국의 언론도 이 사건에 대해 거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그 배경과 관련해 피해자가 ‘성매매 여성’이라는 점에서 오는 편견이 크게 작용하고 않았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관련 동영상〉 한 일본 언론인은 이 사건을 다루지 않는 이유를 “그 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본 <제이피뉴스>와 통화한 일본 거대 민방 와이드 쇼의 데스크 E 씨는 이번 사건을 크게 다루지 않은 이유에 대해 △ 피해자가 한국인(외국인)인 점 △ 유족들의 항의가 없었던 점 △ 용의자가 사건보도 직후 즉시 자수한 점 등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피해자의 얼굴 사진이 입수되지 않은 점”을 이 사건을 크게 다루지 않은 또다른 이유로 꼽음으로써, 사건을 다루는 데 상업적 판단이 크게 작용했음을 내비쳤다. 방송국 입장에서는 “얼굴사진이 없으면 장기간 끌고가기가 힘들다”며 “얼굴사진이 공개되고 또 피해자가 미인이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한국 언론들은 왜 자국민이 일본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제이피뉴스>는 피살자가 출장형 성매매 업종, 이른바 ‘데리 헤루’에서 일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피뉴스>는 그 근거로 한국 인터넷에 피살된 여성을 비난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일본에까지 몸 팔러 간 ×들, 죽어도 싸다”라는 유의 댓글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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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을 상대로한 매춘행위도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된다. 사진 제공 박철현/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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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 목돈을 만질 수 있다는 말에 절대 혹해선 안된다. 사진 제공 박철현/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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