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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무라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아이들 사진. 제이피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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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기 귀찮다” 3살·1살 자녀 한달 간 방치
블로그엔 “귀여운 딸과 함께해 행복” 글올려
<한겨레>가 일본 뉴스 전문 포털사이트 <제이피뉴스>(JPnews.kr)와 제휴해 일본 소식을 전달합니다. 전여옥 의원과 ‘일본은 없다’ 재판을 벌여 지난 1월13일 2심에서 승소한 재일 언론인 유재순씨가 <제이피뉴스>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굶긴 상태로 방치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비정한 엄마 때문에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원문을 보시고자 하시는 분은 아래에 있는 바로가기를 누르시면 <제이피뉴스>의 해당 기사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 원문보기 “엄마, 엄마!” 6월 어느날 새벽, 초인종과 연결된 인터폰에서 아이들의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 울음섞인 목소리는 아이들의 마지막 유언이 됐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엄마가 아이 둘을 방치한 채 굶겨죽인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일본인들을 뒤숭숭하게 하고 있다. 이 비정한 엄마는 빈 집에 세살배기 딸과 한살짜리 아들을 한 달 이상 방치해 굶어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사카 경찰서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살배기 여자아이와 이제 막 한 살된 남자아이를 굶어죽게 한(육아포기 및 학대) 뒤 내다버린(사체유기) 혐의로 아이들의 엄마 시모무라 사나에(23)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발견 당시 아이들은 쓰레기가 나뒹구는 방안에 벌거벗은 채로 숨져 있었다.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자 더위에 못이겨 스스로 옷을 벗은 것으로 추정된다. 냉장고에는 마실 것 조차 없었다. 부검 결과 두 아이의 위장에선 아무런 내용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평소에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발견 당시 방과 베란다에는 과자 부스러기와 햄버거 포장지, 기저귀가 흩어져 있었다. 집의 수돗물 사용량도 4월15일부터 6월15일까지 두 달 동안 ‘0’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집에서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먹이거나 목욕을 시키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시모무라는 6월 중순 아이들을 내버려둔 뒤 외출했다가 같은달 하순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러나 시모무라는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은 채 집을 나가 친구집을 전전했다. 그 후 한 달여 만인 7월29일 귀가했다가 다시 자취를 감췄다. 시모무라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간 것도 “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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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 집을 나와 친구를 만났을 때의 시모무라. 친구들에게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며 “잘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이 시점에 아이들이 죽었다는 것을 시모무라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피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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