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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3 19:13 수정 : 2005.06.23 19:13

일본에서 고교 1학년 학생(15살)이 “머리가 나쁘다”는 부모의 구박에 격분해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경찰은 지난 20일 도쿄 시내에 한 건설회사 사원숙소에서 발생한 관리인(44)과 부인(42)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피해자의 외아들을 22일 체포했다. 도립고교 1학년인 그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버지가 청소와 식사준비를 시키는 등 자신을 혹사한데다, 사건 전날 “너는 나보다 머리가 나쁘다”고 나무라자 격분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어머니는 힘든 일에 시달리는 게 안타까웠고, 늘 죽고 싶다는 말을 해왔기 때문에 함께 죽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년은 범행 은폐를 위해 가스관을 자른 뒤, 4시간 후에 부엌 전열기에 전기가 흘러 폭발하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온천지대의 여관으로 달아난 그는 숙소 근처의 게임방에서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그는 학교에서 자살의 방법이나 과격한 내용의 소설을 탐독하고 게임을 즐겼으나, 교사들 앞에서 문제행동을 하거나 복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아 학교에선 얌전한 학생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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