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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1.21 20:33 수정 : 2011.01.22 10:53

뇌 기능 영상. 한겨레 자료사진. 출처/ 강은주 교수

일 프로장기 기사들 대뇌 촬영
아마추어에 없는 신경회로 발달

일본 프로 장기 기사들이 직관으로 다음 수를 선택할 때, 아마추어 기사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뇌의 신경회로가 활발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직관을 이끌어내는 이 신경회로가 보통 사람에게도 있지만 오랜 훈련을 한 사람이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숙련자의 직관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발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이화학연구소 산하 뇌과학종합연구센터는 일본장기연맹의 협력을 얻어 일본 장기 최고수인 하부 요시하루(40) 등 프로기사 28명과 아마추어 유단자 34명을 대상으로 장기를 둘 때 뇌의 움직임을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했다. 그 결과 프로기사의 대뇌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두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두정엽의 뒷부분 안쪽에 있는 설전부는 장기 수 싸움이 치열한 대국의 초반이나 종반 반상을 바라볼 때 활발하게 움직였고, 대뇌 기저핵에 있는 미상핵은 장기 규칙을 이용해서 만든 퍼즐을 1초간 보여준 뒤 2초 안에 4개의 선택지 중 한 수를 골라내는 문제를 풀 때 활발해졌다. 연구팀은 두 영역에 연동하고 있으며, 프로 기사의 경우 오랜 훈련 덕에 두 영역을 연결하는 신경회로가 발달해 직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 21일치에 발표된다.

하부 요시하루는 중학교 3학년 때인 1985년 프로 기사가 되어 지금까지 36차례 우승한 일본 장기의 최고수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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