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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30 08:56 수정 : 2005.06.30 08:56

일본에서 석면을 사용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공장의 전현직 직원과 하청업체 종사자, 공장 주변의 주민들 다수가 암의 일종인 '중피종'에 걸려 사망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전했다.

일본의 대형 건설기계업체인 구보타는 29일 지난 1978-2004년에 걸쳐 전현직 사원과 하청업체 종사자 총 79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주민 3명에게도 중피종이 발생, 위로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피종은 폐와 위, 간, 심장 등 장기를 덮고 있는 중피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건자재로 사용되는 광물질인 석면이 원인물질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청석면의 발암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에 따르면 중피종을 일으킨 사원들은 효고현 尼崎(아마가사키)시의옛 간자키공장과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의 오다와라 공장에서 일했다.

사망자 79명 가운데 78명, 치료자 18명 가운데 15명이 옛 간자키공장 출신이다.

위로금을 받은 주민 3명도 옛 간자키공장 주변에서 살고 있다.


회사측은 "석면과 중피종 사이의 인과관계는 알 수 없으나 석면 제품을 취급해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처에 나섰다"며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 민간 노동자지원단체인 '간사이노동자안정센터'는 구보타측의 발표외에도 옛 간자키공장 주변에서 중피종이 발생한 주민이 2명 더 있으며 이들은 이미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건설기계업체인 구보타는 석면의 암 발생과의 관련성이 알려지면서 지난 1975년부터 청석면의 취급을 중단했다.

이후 '백(白)석면'을 취급하다가 이것 역시 2001년부터 중단했다.

한편 지난 1980년대초 수입 비가열 혈액제제로 치료를 받은 일본 내 혈우병 환자들이 에이즈에 집단감염돼 사망한 이른바 '약화 에이즈 사건'과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옛 녹십자의 마쓰시타 렌조(松下廉藏) 사장 등피고 2명의 상고에 대해 29일 일본 최고재판소의 기각결정이 나왔다.

이로써 실형을결정한 2심 판결이 확정됐다.

약화 에이즈 사건과 관련된 여러 건의 소송에서 피고의 유죄가 확정되기는 처음이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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