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총회서 “현시점 표결은 싸움의 불씨”
미국이 일본 등 4개국이 내놓은 유엔 안보리 확대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다른 회원국들에 대해서도 결의안 반대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계획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미국 대표인 시린 타히르-켈리 국무장관 선임보좌관(유엔개혁 담당)은 12일 이틀째 토의가 진행되고 있는 유엔총회에서 4개국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 결의안에 대한 지지가 부족하며, 현 시점에서 표결을 하는 것은 싸움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이들 4개국이 표결을 밀어붙임으로써 유엔에 끼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결의안이 유엔의 강화로 이어질 것인지 주의깊게 다시 검토해달라”며 다른 회원국에게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반대표를 던지도록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의 이례적인 이런 발언은 안보리 확대와 관련해 미국이 밝힌 태도 가운데 가장 무게가 실린 것이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