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의원 ’인사인식 후퇴’ 패전 60주년 결의안 통과

일본 중의원이 2일 본회의를 열어 10년 전 결의안보다 과거사 인식에서 후퇴한 '2차대전 종전(패전) 60주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결의안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일정 부분 담고 있으나 패전 50주년인 1995년의 결의안에 포함됐던 '식민지 지배'나 '침략적 행위' 등의 표현이 삭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희석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의안은 "우리나라의 과거 한시기 행위가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 국민에게 주었던 다대한 고난을 깊이 반성하며 거듭 모든 희생자에게 추도의 정성을 바친다"고 밝혔다.

또 유일한 원자폭탄 피해국으로서 핵무기의 철폐 등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담았다.

다만 이날 결의에 앞서 야당인 민주당과 사민당, 공산당 등이 '식민지 지배' '침략적 행위' 등 표현이 삭제된 것에 반발하자 중의원은 최종적으로 결의안에 "10년 전의 결의를 상기하고"라는 문구를 추가, 민주당과 사민당의 찬성을 얻어냈다. 그러나 공산당은 반대를 고수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