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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2.01 08:22 수정 : 2015.02.01 08:44

세계 각지의 분쟁 지역에서 참상 알린 언론인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지난달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억류된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47)씨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나는 겐지다‘(I AM KENJI)는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올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페이스북 I AM KENJI 캡처). 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 국가(IS)’가 1일 살해했다고 주장한 고토 겐지(47)씨는 세계 각지 분쟁 지역의 참상을 알려온 프리랜서 언론인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한 고토씨는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든 채 인권, 평화 등을 테마로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등 험지에서 취재 활동을 벌였다. 특히 그는 분쟁지역에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거나 소년병이 되길 강요당한 아이들의 삶을 저술과 강연으로 알리는데 천착해왔다. 직접 촬영한 영상 자료를 활용, 일본 내 대학교와 중학교 등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이 체험한 분쟁 지역 아이들의 삶을 전했고 일본유니세프협회에도 협력해왔다.

IS가 지난달 20일 고토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영상을 공개한 뒤 그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이들의 호소가 인터넷 등에 대거 등장한 것도 그의 이 같은 인생 역정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고토는 자신에 앞서 IS에 붙잡힌 유카와 하루나(42)씨의 정보를 얻고, IS가 장악한 지역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도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작년 10월 말 시리아의 IS 거점지역으로 들어간 뒤 실종됐다.

그는 연락이 두절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영상에서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는 시리아 사람을 원망하지 않으며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며 “일본의 여러분도 시리아 사람에게 어떤 책임도 지우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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