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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들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일제 강제동원 국외희생자 보상법의 피해자 보상법 제정과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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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담화 앞두고 일본 보수진영 고언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 70주년을 앞두고 ‘아베 담화’의 발표가 다가오자, 일본 주류 보수진영에서도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죄와 반성을 해야 한다는 고언이 쏟아졌다. 오는 14일 공개되는 아베 담화에 이런 주문들이 실제 반영될지 주목된다. 일본 ‘보수의 대부’라 부를 수 있는 나카소네 야스히로(97) 전 총리는 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의 주요 보수 매체에 보낸 장문의 기고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현역 정치인들의 역사 인식과 주변국 외교에 고언을 했다. 그는 “(일본은) 중·한 양국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역사 문제의 알력에는 신중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과거에 대한 솔직한 반성과 함께 언동을 엄히 삼가야 한다. 민족이 입은 상처는 3대, 100년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나카소네 전 총리의 기고 및 인터뷰는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 보수 매체들인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문예춘추> <중앙공론> 등에 나란히 실렸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이어 일본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아베 담화에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인) ‘침략과 사죄’라는 표현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고 무라야마 담화, 고이즈미 담화를 답습한 토대 위에서, 일본의 성의 있는 ‘표현’은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 가운데 포함되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또 아베 총리가 촉발한 침략 논란에 대해선 “현지인(아시아 국가들) 입장에서 본다면 일본군이 흙발로 쳐들어온 것으로 분명한 침략행위”라고 단언했다. “무라야마·고이즈미 담화 토대위에일본의 성의있는 표현 포함돼야”
역사수정주의 흐름에 작심발언 보수 대변 ‘요미우리신문’도 사설
“아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침략·식민지배 사죄 표현 넣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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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수진영의 ‘식민지배 사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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