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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0 11:06 수정 : 2005.10.20 11:06

마에하라 동중국해 가스 시굴해야 고이즈미 야스쿠니참배 사상·양심 자유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안색을 보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일본의 권리를 주장하라"(마에하라 민주당 대표) "사상.양심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돼 있다. 왜 야스쿠니에 가서는 안되는가"(고이즈미 총리)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당수토론에서 강경파 개헌론자라는 세간의 평가를 확인시켜 주었다. 중국에 대한 일부 언급은 고이즈미 총리 이상으로 강경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비판 논리도 전직 대표들과는 달리 본질을 비켜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무엇보다 마에하라 대표는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미국 추종외교'와 같은 노선이다. 마에하라 대표는 오는 12월 처음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이 동아시아의 틀에서 배제된다는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입장을 변호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미 관계가 좋을 수록 다른 나라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장단을 맞췄다.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사상.양심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돼 있다. 왜 가서는 안되는가"라고 불만을 터뜨리자 마에하라 대표는 "누가 가서는 안된다고 했는가. 나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동안은 가지 않는다"면서도 그 이상 비판의 날을 세우지는 않았다.

오히려 "신사에 갈 때는 머리를 숙이는 법이다. 주머니에서 새전을 꺼내 딸랑, 이런 조심스럽지 못한 이야기가 어디 있는가. 개인적으로 참배한다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죽은 분들에 대한 실례가 아닌가"라는 기이한 논리로 추궁, 본질을 비켜갔다.

마에하라 대표는 중국과의 동중국해 가스전 갈등에 대해서도 "중국의 안색을 보는 것만으로는 안된다"며 "일본의 권리를 주장하라"며 조기시굴을 촉구, 중국과 각을 세워왔던 고이즈미 총리를 오히려 당황케했다.

도쿄신문은 이 같은 태도를 보인 마에하라 대표에 대해 과거 고이즈미 총리의 미국추종을 비판하고 아시아 각국과의 관계개선을 호소했던 전직 대표들과는 크게 다른 자세라며 마에하라 대표가 고이즈미 총리 이상의 강경파로 '자립국가'를 지향하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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