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17 19:46
수정 : 2016.03.17 19:46
경제산업성 대중화 계획 발표
부품 규격화로 가격 낮추기로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수소로 움직이는 연료전지차(FCV) 수를 80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6일 “수소차인 연료전지차를 4년 뒤인 2020년엔 4만대, 2025년까진 20만대, 2030년까지는 약 80만대까지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2014년 12월 도요타자동차의 ‘미라이’를 시작으로 차세대 에코카로 불리는 연료전지차의 일반 판매를 시작했지만, 2월 현재까지 약 500대가 보급되는데 그쳤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미라이를 3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료전지차 보급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수소 충전소 수를 늘리려 노력해 왔지만 3월말까지 약 80곳이 설치되는데 그쳤다. 일본 정부는 충전소를 2020년까지 160곳, 2025년엔 4배인 3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대에 약 700만엔(7332만원) 정도인 가격도 문제다. 일본 정부는 고가 소재의 사용량을 줄이고, 부품을 규격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비용 감소에 나서 2020년까지는 생산비를 현재의 절반, 2025년까지는 현재의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뜨리기로 했다. 차량 가격을 200만엔대까지 떨어뜨린 보급형 모델의 개발도 시도한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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