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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6 13:13 수정 : 2005.10.26 13:13

일본 정치권이 25일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하는 새로운 국립전몰자추도시설 건립을 요구하는 초당파 의원연맹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 제1야당인 민주당의 유력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28일 각 당에서 5명씩 참가하는 발기인대회를 열어 이달 중 연맹을 발족하기로 했다.

자민당 고이즈미 총리의 최측근인 야마사키 타쿠 전 부총재가 후유시바 데쓰조 공명당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에게 결성을 제안,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간자키 다케노리 공명당 대표와 마에하라 세이지 민주당 대표도 참여한다. 그러나 자민당 지도부가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이 모임은 내년 예산에 추도시설 건립 조사비를 반영할 것을 정식 요구할 방침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후 추도시설 건립을 강력히 요구해온 간자키 공명당 대표는 의원연맹 결성 움직임에 "공명당을 넘어 초당파 의원들의 움직임 으로 확산돼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환영했다.

현지 언론은 추도시설 건립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발하는 한국 정부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의원연맹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은 입법부가 그 같은 요청을 받아들임으로써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안에서는 야마사키 전 부총재의 움직임과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입장을 갑자기 바꿔 일본을 방문하게 된 것에 관련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면서 '거래와 같은 것을 하면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황현탁 주일 한국대사관 홍보공사는 26일자 도쿄신문에 '정치지도자의 야스쿠니 참배-모두가 추도할 수 있는 시설을'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한국인이 바라는 것은 과거 몇차례나 있었던 일본의 사과와 반성이 거짓이 아니라는 증명"이라며 "침략전쟁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는 상반된 정치지도자의 야스쿠니 참배가 더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황 공사는 "동시에 새로운 추도시설이 건립돼 일본인과 외국인이 거리낌없이 전몰자를 추도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며 일본 정치권이 대체시설 건립을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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