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26 09:45
수정 : 2016.08.26 09:50
일본 도쿄신문, 북한 관련 소식통 인용 보도
“김정은 당 위원장 지난 6월 지시”
성공할 때 담당자 동상 건조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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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지난 25일 낮 12시30분 전날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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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복수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건조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쿄신문>은 26일 북한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의 군수공장 간부에게 “건국 70주년을 맞는 2018년 9월9일까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발사관 2~3개를 장착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할 것을 지시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정보의 신빙성에 대해선 당장 확인이 어렵지만, 북한이 24일 새벽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를 사실상 성공시킨 뒤에 나온 정보라 관심을 끈다. 신문은 이 정보가 “북한의 국방 부문 관계자의 얘기”라는 설명을 추가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월2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 직후 열린 과학자 등 공로자들과의 연회에서 “2018년까지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또, 이만건 당 군수공업부장에겐 “성공을 할 땐 (이 부장의) 동상을 만들어주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당시 북한은 무수단을 고도 1000㎞까지 쏘아 올려 미 공군 기지가 자리한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간접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1발 밖에 장착할 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북한이 “옛소련이 해체를 의뢰하며 지난 1993년 매각한 3000t급 골프급 잠수함을 기초로 복수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골프급 잠수함은 옛소련이 개발한 디젤 잠수함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3기까지 장착할 수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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