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28 14:44
수정 : 2016.11.28 14:55
28일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
46% “미일관계 별 영향 없을것”
아베 지지율, 3년 만에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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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일본 참의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특별위원회에서 아베 신조(왼쪽) 총리가 제1야당인 민진당 렌호(오른쪽 맨앞) 대표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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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해 온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대해 대다수 일본인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은 28일 공개한 11월 정기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기간 중 꾸준히 요구해 온 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대해 “일본의 부담을 늘일 필요가 없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의 86.1%나 됐다고 밝혔다. 이에 견줘 “증액을 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9.2%에 불과했다. 또 트럼프의 등장이 향후 미일관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선 “별 영향이 없을 것”(46.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37.0%나 됐다.
미·일 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016년부터 5년간 적용되는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금 총액을 9465억엔(연평균 1893억엔·약 2조731억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 협정의 유효기간은 2020년까지이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곧바로 증액을 요구하려면 협정을 개정해야 한다. 이에 견줘 한국이 미국에게 지급하는 올해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9441억원에 이른다.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이후 한국에 비해 일본이 더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다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아베 신조 정권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7%포인트 늘어난 60.7%를 기록했다. <교도통신> 여론 조사를 기준으로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60%를 넘은 것은 3년 만이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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