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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6 13:34 수정 : 2005.11.06 13:34

유력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인 강경파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지난 달 말 입각한 이래 이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아베 장관은 지난 4일 두 차례의 기자회견에서 "노 코멘트"를 모두 7차례나 연발했다.

질문은 대개 북.일 양자협의 등 외교 사안과 여성.여계천황의 인정 여부 등 여론이 엇갈리는 현안들이었다.

입각 전 그는 북한이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대북 경제제재를 가해야 한다"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했지만 입각 후 기자회견에서는"다양한 방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조를 누그러뜨렸다.

현지 언론은 그가 정부의 '입'이자 포스트 고이즈미의 유력한 후보로서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언행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입각 후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차기 총리 후보로서 56-60%의 압도적 지지가 확인된 점도 그의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아베 장관의 신중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스포트라이트는 그에게 쏠리고 있다.

아베 장관은 5일 오후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아오키 미키오 자민당 참의원 회장과 부부 동반으로 여성가극단 '다카라즈카' 공연을 보고 식사했다.

이날 모임은 정치권의 실력자인 아오키 참의원 회장이 아베 장관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양측은 정치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모임이 이뤄졌다는 자체가 정치권의 구심점이 아베 장관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풀이하고 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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