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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4 15:33 수정 : 2005.11.14 15:33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이 14일 오후 2001년 일본 지하철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씨의 추모비를 예정에도 없이 찾아 헌화했다.

아소 외상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김해공항에 도착, 소인 부산 롯데호텔로 가는 도중에 `의사자 이수현씨 추모비'가 있는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추모비에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다.

아소 외상은 이날 회색빛이 감도는 검은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하고 승용차에서 내린 뒤 헌화에 앞서 추모비 앞에 기다리고 있던 이씨의 여동생 수진(30)씨와 대화를 나눴다.

아소 외상은 이 자리에서 "폐를 끼쳐 죄송하다. 오빠가 일본에 끼친 영향이 대단하다. 가정교육이 훌륭해 의로운 일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형제관계를 묻고 수진씨가 "저 혼자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외롭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오빠가 저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에게 준 영향이 크다"며 "부산하면 이수현씨를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수진씨는 "일본 국민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오빠를 잊지 않고 추모비를 많이 찾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아소 외상의 이씨의 추모비 헌화는 공식일정에는 없었으며 이날 오전 11시께 아소 외상의 뜻에 따라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수현씨는 2001년 1월1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 전철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으며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같은해 5월 이씨의 의로운 뜻을 기려 어린이대공원에 폭 2.6m, 높이 2.3m 크기의 오석으로 된 추모비를 세웠다.(이종민 기자)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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