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16 10:29
수정 : 2005.11.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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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일본천황의 외딸 사야코가 15일 도쿄 시내 데이코쿠 호텔에서 평민 구로다 요시키와 결혼식을 올린뒤 남편의 뒤를 따라 기자회견장에 도착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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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키히토 천황의 장녀인 노리노미야(36) 공주가 15일 결혼하자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경제파급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파급 효과가 1천16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993년 황태자의 결혼식 직후 혼인 건수가 크게 늘었던 전례와 3조7천억엔에 달하는 결혼관련 시장의 규모 등을 감안한 추산이다.
연구소측은 "결혼식장과 결혼정보 서비스 업체, 여행업계, 가구업계 등 관련산업에서 순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결혼식이 열렸던 도쿄 도심 데이코쿠 호텔.
명문인 이 호텔은 과거 연간 1천쌍의 결혼식이 열렸으나 지난 2001년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 명성을 빛을 바랬던 상태. 그러나 노리노미야 공주의 결혼식이 치러진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반전,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의 결혼예약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신장했다.
보석업계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노리노미야 공주가 결혼식 때 진주 목걸이를 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월부터 진주 목걸이가 들어간 기념 보석세트가 선을 보 였으며 재고가 없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혼례업체와 호텔 등은 노리노미야 공주가 피로연 때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었던 것에 주목, 의상을 간소화한 전통 결혼식을 상품화한다는 구상이다. 호텔 오쿠라의 경우 15%에 불과했던 전통식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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