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스텐코는 두 번째 서명을 위해 자리에 앉은 일본 장관에게 협정서를 주려고 했지만 그가 서명만 하고 급하게 자리를 피하는 바람에 어색한 광경이 연출됐다. 뒤에 서있던 푸틴 대통령은 시간이 지체되자 쓴웃음을 지으면서 "이게 바로 행정개혁의 결과다. 우리는 1명이면 되는데 저쪽은 2명이나 필요하다니"라고 말했다. 행사장에 앉아있던 러시아 기자들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렸고 일본 기자들은 통역이 안돼 멀뚱멀뚱한 모습을 보였다. 또 기자회견장에서는 기자들이 앉은 자세로 앞에 서있는 정상들을 향해 질문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일본측 행사 진행요원들이 카메라 촬영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기자들이 서서 질문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을 상대로 기자들이 앉아서 질문하는 것은 불경스런 것으로 매우 드문 경우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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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정상회담, 어색한 장면 속출 |
일본 도쿄에서 21일 열린 러시아-일본 정상회담에서는 공식 외교행사에 걸맞지 않게 어색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장소는 정상회담이 끝난 후 양국 대표단 간 합의문서를 서명하는 식장.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2개 합의문건에 서명하는 순서를 잊어버렸는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앉아서 서명할 사람은 장관들이고 자신은 뒤에 서서 박수쳐야 하는 것으로 알았던 푸틴 대통령은 계속 서있었다.
이에 서먹해진 고이즈미 총리는 본인도 자리에 앉지 못하고 각료에게 자리를 양보한 채 계속 서 있었다.
어색한 장면은 빅토르 흐리스텐코 산업에너지부 장관이 일본 관료들과 협정서를 교환하면서 또다시 발생했다.
해당 협정서에 러시아측은 흐리스텐코 혼자 서명한 반면 일본측은 아소 다로 외상과 니카이 도시히로 경제산씌 장관 등 2명이 서명을 했다.
흐리스텐코는 재빨리 서명했지만 일본측은 두 장관이 번갈아 앉아가면서 서명을 했고, 흐리스텐코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서서 누구에게 협정서를 전달할지 머뭇거렸다.
흐리스텐코는 두 번째 서명을 위해 자리에 앉은 일본 장관에게 협정서를 주려고 했지만 그가 서명만 하고 급하게 자리를 피하는 바람에 어색한 광경이 연출됐다. 뒤에 서있던 푸틴 대통령은 시간이 지체되자 쓴웃음을 지으면서 "이게 바로 행정개혁의 결과다. 우리는 1명이면 되는데 저쪽은 2명이나 필요하다니"라고 말했다. 행사장에 앉아있던 러시아 기자들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렸고 일본 기자들은 통역이 안돼 멀뚱멀뚱한 모습을 보였다. 또 기자회견장에서는 기자들이 앉은 자세로 앞에 서있는 정상들을 향해 질문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일본측 행사 진행요원들이 카메라 촬영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기자들이 서서 질문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을 상대로 기자들이 앉아서 질문하는 것은 불경스런 것으로 매우 드문 경우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흐리스텐코는 두 번째 서명을 위해 자리에 앉은 일본 장관에게 협정서를 주려고 했지만 그가 서명만 하고 급하게 자리를 피하는 바람에 어색한 광경이 연출됐다. 뒤에 서있던 푸틴 대통령은 시간이 지체되자 쓴웃음을 지으면서 "이게 바로 행정개혁의 결과다. 우리는 1명이면 되는데 저쪽은 2명이나 필요하다니"라고 말했다. 행사장에 앉아있던 러시아 기자들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렸고 일본 기자들은 통역이 안돼 멀뚱멀뚱한 모습을 보였다. 또 기자회견장에서는 기자들이 앉은 자세로 앞에 서있는 정상들을 향해 질문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일본측 행사 진행요원들이 카메라 촬영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기자들이 서서 질문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을 상대로 기자들이 앉아서 질문하는 것은 불경스런 것으로 매우 드문 경우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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