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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7 13:31 수정 : 2018.08.27 17:15

2년 이상 구속 과거 사례 견주면 이례적 빠른 석방
장기 구금하면서 북-일 교섭 카드 활용 일본 예상 깨
교도통신 “일본 배려해서 대화의 여지 남기는 조처”

북한 평양 시내의 모습
북한이 보름 가량 구속했던 일본인 여행객을 전격 석방해서, 북한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최근 일본 관광객으로 우리 나라를 방문한 스기모토 도모유키가 공화국 법을 위반하는 범죄를 저질러 해당 기관에 단속돼 조사를 받았다. 공화국 해당 기관은 일본 관광객을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관대히 용서하고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일본인이 구체적으로 무슨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27일 일본 외교 소식통 말을 인용해서 일본인 관광객이 이미 풀려나서 경유지인 중국에 도착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일본 언론들은 구속된 남성이 39살이며, 자칭 “영상 크레이터”로 북한 해군 군항이 있는 남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붙잡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10일께 북한 당국에 구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붙잡힌 지 보름여만에 석방 결정이 난 것이다. 이는 1999년 간첩 혐의로 북한에 구금됐던 스기시마 다카시 전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가 2년 간 억류된 뒤 풀려난 전례에 견줘 보면 이례적으로 빠른 석방 조처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 일본인 남성을 향후 북-일 교섭의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봤다. <교도통신>은 “북-일 관계가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일본을 배려하는 모습을 모여 일본과 대화를 재개할 여지를 남기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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