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3 17:55
수정 : 2005.12.13 17:55
일본 연구팀 밝혀…재생의료에 이용 가능
근육과 근육 사이에 있는 '골격근간질세포'에 근육과 혈관, 신경 등 여러 가지 조직으로 성장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일본 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이 세포는 인체에 풍부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추출이 쉽다.
또 배성줄기세포나 골수세포 처럼 윤리적인 문제가 없는데다 채취에 따른 위험도 없어 재생의료에 널리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카이대 의대 다마키 데쓰로 조교수(재생의학)는 최근 쥐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 미국 심장협회 전문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심장질환이나 외과수술후 본인의 세포를 이식해 근육을 회복시키는 임상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의 우려도 전혀 없다.
연구팀은 실험쥐 17마리의 정강이 근육을 크게 잘라내 전기자극을 주어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었다.
이중 9마리 에게 다른 쥐에게서 떼낸 골격근간질세포 40만-70만 개를 이식하자 4주후 근육의 무게는 평균 65%, 전기자극에 의한 근육수축능력은 55%까지 회복됐다.
이식하지 않은 쥐 8마리는 근육의 무게와 수축능력 회복이 20%에 그쳤다.
이식한 세포는 떼어낸 근육의 2만분의 1 정도의 무게였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이식한 세포가 근육 뿐만 아니라 혈관과 신경계 세포로도 분화해 조직을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마키 교수는 그동안 골격근간질세포가 만능세포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지적돼 왔지만 "이 정도로 명확히 밝혀지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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