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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야스쿠니 비판 이해안돼” |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4일 자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비판에 대해 "한명의 국민, 총리로서 자국 시설에서 평화를 빌고 전몰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을 비판하는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던 제1차 동아시아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과 중국 정상이 자신의 신사참배를 이유로 정상회담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나는 언제라도 만날 용의가 있으며 어떤 걸림돌도 없다"면서도 양국과 정상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중국과 한국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일본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일본에도 나를 비판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해할 수 없다"며 "마음의 문제, 정신의 자유"라고 반박했다.
또 "전쟁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과의 동맹을 중시하는 외교정책을 밝혀온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과만 좋으면 다른 국가와 어떻게 돼도 좋다는 따위의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일.중, 일.한 관계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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