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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5 14:42 수정 : 2005.12.15 14:42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와 닛산, 혼다가 해외용으로 차별화한 고가 브랜드를 일본 내수시장으로 돌려 잇따라 신차를 쏟아낼 계획이어서 고급 세단 판매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혼다자동차는 2008년부터 고급 브랜드인 `어큐라'를 본국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북미시장 개척에 성공한 데 힘입어 처음으로 신차판매가 저조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미 도요타도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를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닛산자동차 역시 2008년 이후 `인피니티'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공개했다.

혼다의 이 같은 전략으로 일제히 고급 브랜드를 앞세워 내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계간 주도권 다툼과 유럽 메이커 사이의 판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새 무기로 내수시장 경쟁에 뛰어든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그러나 연비효율이 높고 안락한 고급 브랜드로 일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외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북미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들 3대 자동차 메이커는 지금까지 프리미엄 브랜드를 판매하지 않았다. 미국시장에서 `어큐라'와 `렉서스'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는 세단이 일본에서는 혼다와 도요타 브랜드로 팔려왔다. 럭셔리 세단 `어큐라 RL'은 일본에서는 `혼다 레전드'로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의 폭스바겐, AG의 아우디, BMW,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메르세데스 벤츠 등 외국 메이커들이 일본 업체를 따돌리고 고급 세단 시장을 선점해 온 것이다.

작년에 일본 자동차 시장의 90%는 5만달러 이상에 소비자들에게 팔리고 있는 고급 수입차들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돼 이를 뒷받침했다.

혼다자동차가 외국업체가 기세를 올리고 있는 일본의 고급차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한 것은 독일 자동차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혼다의 인지도를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혼다는 이런 계획에 따라 현재 3개의 서로 다른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판매 네트워크를 `혼다'란 상표로 통합하는 등 판매망을 손질하고 2008년부터 `어큐라' 브랜드로 일본 전역에 걸쳐 100개의 판매대리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자동차 업체들은 고급 세단의 주된 수요층으로 가처분소득이 높은 젊은 전문 직업인과 2007년부터 퇴직하기 시작하는 베이비붐 세대를 주로 공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전년도와 비슷한 590만대의 자동차가 팔렸다.

mingjo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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