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1 06:18
수정 : 2019.01.21 06:42
고노 외상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 회담
“2월 중순 외무장관 회담 개최 조정 의견 일치”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전에도 비슷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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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고노 다로(왼쪽) 일본 외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회담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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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 미-일 외무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본 외무성은 21일 “쌍방 사정이 괜찮으면 2월 중순에 미-일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고노 다로 외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미 정상회담을 주제로 20여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외무성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교섭 현황을 고노 외상에게 상세히 설명했다”며 “양국 장관은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대응을 포함해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 방침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며, 일-미, 일-미-한이 긴밀히 연계하자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급하게 각종 양국 회담을 열며 미국과 밀착했다. 한반도 대화 분위기에 일본만 소외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고노 외상은 지난해 5월 남미 방문 일정을 급히 축소하고 워싱턴으로 날아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났으며, 북-미 정상회담 엿새 전에도 폼페이오 장관과 다시 워싱턴에서 만났다. 아베 신조 총리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닷새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에도 일본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0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실무협상과 남-북-미 논의가 진행되는 스웨덴으로 이동해 정보 수집에 나섰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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