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8 15:32
수정 : 2019.01.2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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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탄도미사일 방어(BMD) 체계의 한 축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아타고.’ 이지스함은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 기능을 수행한다. 미국이 일본에 신형 레이더를 배치하면 일본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은 더욱 강화된다. 해상자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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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2025년 일본에 배치 의사”
배치 실현되면 일본 BMD 능력 강화
중국·러시아 반발 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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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탄도미사일 방어(BMD) 체계의 한 축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아타고.’ 이지스함은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 기능을 수행한다. 미국이 일본에 신형 레이더를 배치하면 일본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은 더욱 강화된다. 해상자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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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러시아·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방어를 위해 일본에 최신 레이더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방어용 최신 레이더를 일본에 배치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미-일 미사일방어(MD) 체계가 한층 강화된다.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대륙간탄도미사일 방어용 최신 고정형 레이더를 배치하는 방안을 곧 일본에 타진할 예정이라고 28일 전했다. 미국이 일본 배치를 추진하는 레이더는 2023년 하와이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는 ‘미국 본토 방위 레이더’(Homeland Defense Radar·HDR)다. 이 레이더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을 겨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추적이 임무이며, 인공위성을 공격하는 ‘킬러 위성’ 감시 기능도 수행한다. 미국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지상배치미사일방어(GMD)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일본에는 ‘미국 본토 방위 레이더’를 2025년 배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일본에까지 신형 레이더 배치를 추진하는 이유는 중국이 차량으로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 미사일 추적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발사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서 탐지할 필요가 커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일본은 1995년 ‘미-일 탄도미사일 방위 공동 연구’를 시작으로 미사일 방어 능력을 미국과 연계해 강화해왔다. 일본은 탐지 거리가 1000㎞ 이상인 엑스밴드 레이더를 아오모리현과 교토부에 배치해놓고 있다.
미국이 일본에 신형 레이더를 배치하면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미-일이 공유하고 일본의 탄도미사일방어(BMD) 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러시아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 남단 4개섬 문제의 교섭 과정에서 미-일의 미사일방어 체제에 대해 불만을 여러 차례 나타내왔다. 일본 국내적으로도 배치 지역에서 반발할 수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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