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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3 15:15 수정 : 2019.02.13 22:16

아베 “계속 사죄와 철회 요구”
문 국회의장 “내 말은 평소 지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관련 발언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또다시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1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문 의장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왕이나 총리가 사죄하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많은 국민이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의장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또한 문 의장이 그 이후 같은 취지로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극히 유감이다. 한국 쪽에 외교 경로를 통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사죄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른바 ‘종군 위안부’ 문제는 일-한 합의로 완전하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 일-한 양국이 국가와 국가로서 약속하고 양해한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이를 뒤집는다면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8일 문 의장이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고 칭했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이 된 위안부 피해자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해결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12일에도 문 의장 발언에 대해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

고노 다로 외상은 13일 국회에서 “지금까지 한국에 5차례 정도 항의와 사죄를 요구했으나, 현 시점에서 사죄와 철회에 응하겠다는 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 의장은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12일(현지시각)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나는 평소 그렇게 말해왔고, 10년 전과 바뀐 게 없다”며 “내가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복동 할머니가 원한 건 사과, 아베의 엽서 한 장이라도 보내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일본 쪽이) 일말의 사과를 할 여지가 없다고 해서 마무리가 안 된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 지도자의) 진정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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