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27 20:42
수정 : 2019.05.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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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이 27일 도쿄 황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주를 마시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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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협상 서두르지는 않겠다” 입장 재확인
“김정은은 매우 똑똑”·“경제강국 만들려 해”
북 미사일·로켓 발사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아베 “트럼프, 북-일 정상회담 전폭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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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이 27일 도쿄 황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주를 마시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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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언젠가는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사흘째인 27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달 초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한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난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 이것은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렀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약속 이행’에 대한 기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강한 경제력을 지닌 나라를 만들려고 한다” “김 위원장도 나처럼 북한에 큰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나쁜 일만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안다. 그는 매우 똑똑하며, 그 점을 잘 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머리발언에서도 미국과 북한은 서로 “크나큰 존중”(great respect)을 갖고 있다며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제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트럼프 대통령이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결의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지해줬다”고 말했다. 북-일 정상회담의 현실화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까지는 (회담 실현) 전망이 서지는 않는다. 한번에 문제가 해결될지 아닐지에 상관없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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