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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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신화붕괴는 한국 내셔널리즘과 무관치않아” |
'황우석 신화붕괴'는 세계에서 최고가 되고싶다는 한국 내셔널리즘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황 교수가 다섯살 때 부친을 여의고 유일한 재산인 소로 생계를 이었으며 "소의 최고 권위자가 되겠다"는 결심 아래 서울대 수의학과에 진학한 일과 수의학부 교수선발에서 탈락, 일본 홋카이도대학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2년간 지내는 동안 가축 번식기술을 비롯한 복제기술 연구에 뛰어들게 된 일 등 인생역정을 상세히 전했다.
신문은 이러한 황 교수의 성공 스토리는 좌절을 경험하면서도 영광을 쟁취한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와도 닮았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인은 천재형 보다 황 교수처럼 가난하지만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전상진 서강대 조교수의 분석을 곁들였다.
신문은 황 교수가 지난해 2월 '사이언스'에 인간복제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뒤 국민적 영웅이 됐으며 노벨상 수상의 기대감도 급속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영웅'에게 돌연 의혹이 제기,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지난 5월 '사이언스'에 실렸던 맞춤형 줄기세포가 날조됐다고 발표했으며 이 의혹은 과거 줄기세포 연구와 복제 소, 복제 개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진상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많은 연구비를 받아 국민의 기대가 점차 고조되는 상황에서 성과를 올리지않으면 안된다는 절박감이 강해졌을 것"이라는 성균관대 홍성열 생명공학부 교수의 분석과 "드디어 한국이 세계 최고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결과가 나오면 실망은 클 것"이라는 전상진 조교수의 전망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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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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