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재무상 “야스쿠니서 전범 위패 옮겨야”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17일 2차 세계대전 전범들의 위패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없애는 것이 외교분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유력한 다음 총리 후보 중 한 사람인 다니가키 재무상은 이날 일본기자클럽 연설에서 “그들(전범들)도 자신들의 위패가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지 모른다”며, 전범들의 위패를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한 것이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니가키 재무상은 ‘그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히데키 도조 전 총리 등 당시 전범자로 처형된 이들은 일반 전사자들과는 다른 상황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야스쿠니 신사 관리는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종교단체인 신도가 맡고 있어 신사에서 전범들의 위패를 없애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