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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1 19:52 수정 : 2006.02.01 23:14

우먼파워로 급성장 ‘도요코인’
불법개조·장애인 차별 드러나

한국에도 알려진 호텔체인 ‘도요코인’은 일본 호텔업계의 ‘신화’다. 대형이 아닌 객실 100여개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이긴 하지만 약 100개를 불과 5년 사이에 새로 짓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121개 체인호텔을 두고 있으며, 올해 문을 열 예정인 호텔만 30개가 넘는다.

도요코인 호텔 객실의 가동률은 평균 82%에 이른다. 다른 호텔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손님을 끄는 최대 비결은 여성의 따뜻하고 세심한 보살핌을 앞세운 호텔의 이미지다. 도요코인 호텔들의 지배인은 모두 여성이며, 여성이 전체 종업원의 95%를 차지한다. 니시다 노리마사 사장은 한국어로도 번역된 책에서 “호텔 경영을 모두 여성에게 맡긴 게 손님들이 몇번씩 이용하게 되는 호텔을 만든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아침식사 무료제공이나 인터넷 무료접속 등의 부가 서비스와 쾌적한 실내환경이 맞물렸다. 특히 저렴한 가격대는 장기불황으로 출장비의 거품이 빠진 회사원들에 대한 흡인력이 매우 크다.

그러나 거침없이 뻗어가던 이 업체의 추악한 이면이 최근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중도면을 만들어놓고 준공검사만 마친 뒤 곧바로 불법으로 내부를 개조해 객실 등을 마구 늘린 사실이 들통났다. 현재까지 전체의 60%가 넘는78개 호텔에서 불법개조가 확인됐다.

불법개조는 대부분 노약자·장애인 관련 시설에 집중됐다. 장애인용 객실이나 주차장 등이 회의실, 창고, 쓰레기장으로 바뀌었고 장애인용 화장실과 점자블록은 철거됐다. 게다가 니시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장애인 이용은 1년에 한두차례이고, 일반인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이라며 뻔뻔스런 변명을 늘어놓아 장애인들의 분노를 한층 자극했다.

‘임금 쥐어짜기’도 도마에 올랐다. 여성을 대부분 고용한 데는 인건비 억제 목적이 크고, 격무로 종업원 이직률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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