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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사당 본회의장.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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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종 새누리당 외부공천위원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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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사업장 연 김정록 등
사회적 소수자 대변할 인물과
정체성 강화할 정책전문가 선정 자신이 장애인이면서 역경을 딛고 장애인고용사업장을 열어 희망과 생명의 불씨를 지펴낸 김정록 지체장애인협회장도 같은 경우다. 한국 농수산식품 최고경영자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농산업인 윤명희씨도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체결로 어려워진 농산업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로 쌀의 가공 및 유통을 통해 농업 분야의 미래를 개척한 인물로,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찾지 못했던 농산업 분야의 인물이었다. 찬반이 많았던 이자스민 또한 이 사회의 가장 열악한 지대에 있는 다문화·한부모 가장으로서 그 대안을 마련하는 일을 해온 점과 그녀의 공천이 주는 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배려의 메시지가 크다는 점을 위원 모두가 공감했다. 두번째는 성장 중심과 생산성 중심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시대적 가치를 구현할 인물들을 찾았다. 느리게 키우기 교육을 주창한 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교수, 저출산사회 극복을 위한 보육복지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찾아낸 여성 전문가 류지영 유아교육인협회회장, 민현주·김현숙 교수 등은 다가올 행복사회를 이끌어갈 여성직업 및 복지정책 전문가들이다. 공천위는 마지막으로 새누리당 정당 이데올로기를 강화할 정책전문가들을 찾아 배정했다. 통일시대의 현실적 정책을 구현할 탈북자 출신의 정책이론가인 조명철 통일연구원장과 안보·노동·경제·문화예술 분야 정책전문가 등의 선정이 바로 그것이다. 일부 공천 인사의 물의도 있었지만, 공천위가 일관성을 유지한 철학은 국민에게 꿈을 심어주고 보수적 가치의 기반 위에 낯선 미래에 대한 도전과 모험, 즉 변화하는 사회 패러다임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홍사종 새누리당 외부공천위원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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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추천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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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할 인물 최우선 고려하고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일지라도
내용이 없을 경우 탈락시켰다 널리 알려진 해직교사 출신의 도종환 시인은 문화계와 교육계를 함께 대변할 수 있는 인사로 감안하였고, 검찰개혁 등 법조 영역에서는 진선미 민변 전 여성인권위원장이 추천되었다. 항간에 유력한 후보자로 알려진 유재만 변호사가 빠진 것을 두고, 당내 세력 간의 갈등이나 검찰개혁 의지 부족으로 오도되는 측면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번 비례대표 공심위의 경우 미리 당에 영입된 인사들에 대한 우선적 고려를 굳이 하지 않았다. 다른 신청자와 동일한 기준에서 심사하고 그 가운데 당 영입 인사라 할지라도 그 후보자가 부적절하다고 생각되거나 더 나은 후보자가 있는 경우 다른 고려 없이 배제하였다. 이러한 심사 탓에 당이 언론에 공표한 영입 인사들 가운데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후보자가 여럿 된다. 이 모든 심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도덕성과 정체성이었으며,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대표하는 영역의 개혁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후보라서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경우도 허다하였다. 언론의 주목만을 위하여 내용 없이 상징성만 가진 유명인을 영입하는 것에는 처음부터 관심 없었다. 부족하고 귀한 비례대표 의석에 국민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여 제대로 일할 일꾼들만을 찾아 헤맸다. 명단 발표를 마친 지금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훌륭한 면면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후보자들에 대한 억측과 누락된 분야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정된 그릇 안에 모두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재정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추천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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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교 통합진보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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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민주주의 실현에 자부심…
소수자·노동자·농민 고루 포진
유 대표는 당선 쉽지 않은 순번 비례대표 후보 1번은 당내 경선에서 “폐기 ‘한-미·한-중 에프티에이’, 실현 ‘국민 좋고 농민 좋은 행복밥상법’”이란 슬로건으로 입후보하여 여성명부 1위를 한 농민 대표이다. 2번은 “정권교체·집권시대, 전략의 강자”란 슬로건으로 입후보하여 전체 1위를 한 통일운동가다. 3번은 5만여명이 참여한 모바일 경선을 통해 선출된 청년 대표이고, 4번은 “99%를 위한 교육 대혁명!”이란 슬로건으로 교육개혁을 주도할 전 전교조 위원장이다. 5번은 “탈토건·탈핵 녹색사회 진보정치 실현”이란 슬로건으로 입후보한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이고, 6번은 “시민정치,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란 슬로건으로 입후보한 2008년 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 촛불항쟁의 현장 지휘자이며, 7번은 “이 사회 모든 억압과 소외, 차별 없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해!”라는 슬로건으로 입후보한 여성 장애인, 8번은 민주노총을 대표하여 “노동이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입후보한 노동계 대표다. 9번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대표하는 제주 출신 여성운동가이고, 10번은 당 정책위의장이다. 유시민 대표는 스스로를 낮추어 당선이 쉽지 않을 12번에 배치되었고, 최근 사법개혁의 아이콘 서기호 전 판사가 포함되었으며, 재외동포를 대표하여 강종헌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교수가 포함되었다. 통합진보당이 이번 총선에서 정당득표를 얼마나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직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릴 뿐이다. 노동자·농민 등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 되는 세상,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 참된 민주주의와 보편적 복지, 참된 평화와 통일, 녹색생태환경 사회와 소수자가 충분히 배려되는 사회를 향한 통합진보당의 걸음은 계속될 것이다. 김승교 통합진보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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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 진보신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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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살리기 위해 뛰어든 홍세화
벽안의 비판적 지식인 박노자 등
실천과 이론의 결합을 중시했다 ‘순자 언니’는 국회에서 더 많은 노동자들의 울타리, 대변자가 될 것이기에, 지금 당장 지부장을 떠나보내더라도 더 많은 결실을 들고 돌아올 것임을 잊지 말아 주시라. 홍세화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수락 역시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지식인으로서 본격적 정치생활보다는 명망가 등의 탈당 이후 당을 살리기 위해 당대표직을 수락한 홍세화 대표에게 비례대표 앞 순번은 김순자 후보 같은 ‘배제된 자’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진보정치인이라 불리던 사람들의 합종연횡이 마치 ‘진보의 재구성’인 듯 착시현상을 벌이고 있는 시대, 진짜 진보정당을 살리겠다고 벽안의 한국인이자 비판적 지식인인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까지 나섰다. 순자와 노자, 진보신당 비례대표는 ‘실천과 이론’의 결합, ‘투쟁과 사상’의 결합이다. 당직까지 꽉 채워야 한 달에 93만원의 급여를 받는 김순자 후보, 여성 가장으로서 생활비는 물론 자식의 학비를 대는 것조차 버거운 액수다. 서민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말할 때, 어떤 정당이 진짜 서민 청소용역 노동자를 내세울 수 있는가. 그 외에도 생협활동가 이명희, 희망버스 구속자 정진우, 원칙 있는 여성 교육운동가 장혜옥 등이 진보신당 비례대표로 나섰다. 진보신당에는 여느 정당에 있는 정파간 배분도, 안배도 없다. “왜 진보신당을 택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김순자 후보는 “진보신당밖에 저 같은 사람 안 불러 줍니다”라고 답했다. 그것이 19대 총선에서 진보신당의 비례대표 공천의 의미이며 당신이 정당투표에서 진보신당을 찍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은지 진보신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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