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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준위 방폐장은 불가피 정부·지역주민 슬기 모아야 |
정부가 지난해말 발표한 ‘중저준위 원전센터’ 건립계획은 비장의 카드라고 생각한다. 중저준위 폐기물 보관능력이 2008년이면 포화상태가 되기 때문에 더 이상 후보지 선정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저준위 원전센터란 원전에서 발생하는 작업복, 장갑, 폐필터와 병원,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이 낮은 폐기물을 영구처분하는 시설을 말한다.
현재로서 우리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에너지원은 원자력에너지라고 본다. 특히 고유가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며, 에너지의 97.3%를 수입하는 현실에서 그나마 에너지의 40%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원전이 있어 전기 걱정 안하고 사는 것이다. 게다가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석유 등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 원자력발전은 에너지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에너지원이다. 건립이 추진되는 중저준위 원전센터는 방사선량이 X-선 촬영시의 10분의 1도 안될 정도로 안전하다.
이제 정부는 국민에게 다시 한번 ‘중저준위 원전센터’ 건립계획을 던져놓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서는 원전시설의 안전도와 보관시설 현황, 센터의 필요성과 유치지역의 혜택 등에 관한 적극적인 설득을 통한 신뢰회복이 필수다. 또한 시민과 환경단체, 지역 주민들도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합의를 통해 국가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김우경/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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