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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7 19:59 수정 : 2005.02.17 19:59

무릎 키에 ‘ㄱ’자 굽힌 생소한 나무 하나

아빠 따라온 개구쟁이 꺾은 듯한데

어찌할거나, 굽혀진 너의 생.

기억에서 먼 후손들 찾아올 때도

꼽추의 옹색한 삶일테니

어찌할거나, 꺾여진 너의 생.

살아갈 세월만큼이나

무거운 업 업은 채 허리 구부려

정상 가리키는 이정표 되었구나

꺾쇠처럼 구부러진 기구한 운명

안타까워 아내와 다시 찾은 겨울 산

그곳이 어디였더라

여기 근처였던가

아, 저기였지

기억에서 한참 떠나 저만큼에서야

굽힌 허리인 채 살고 있구나

내가 그토록 그의 아픔을 가벼이 여겼을까

공광복/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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