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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암, 입양아, 삼각관계 국화빵 드라마 이젠 짜증나 |
현재 방학 중인 대학생이다. 집에서 케이블방송을 시청하는데, 일본이나 미국의 드라마를 방영해준다. 그런데 그 드라마들을 종종 보고 있노라면, 그 주제나 스토리 전개 부분 등이 다양하고 신선하다는 생각을 한다. 마이너리티에 속하는 동성애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드라마에서부터 법정드라마, 의학드라마, 공상과학 드라마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들을 배우게 된다. 이는 한국 드라마와 비교하면 참 배울 점이 많은 부분들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들은 획일화된 주제에 내용도 비슷하여 볼 때마다 식상함을 준다. 또 고정관념을 고착시키는 일관된 성 역할이 끊임없이 등장해서 짜증이 나기도 한다. 한류 열풍으로 다른 나라에 수출되는 드라마들도 내용이 엇비슷해 어느 한 홍콩 친구는 나에게 왜 한국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암에 걸리고 꼭 입양아고 삼각관계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였다. 한류의 일환으로 드라마가 수출되고 있지만, 한국의 드라마가 다양성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더는 발전도 수출도 없을 것이다.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전개되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문지영/서울시 강동구 명일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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