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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3 19:34 수정 : 2005.02.23 19:34

온 세상을

하얗게 칠하던 눈이

내 몸을 덮을 때

나도 하얀꽃 피울까봐 놀랐지

겨울이 싫다며

이곳 저곳 방황하던

바람이


나에게 왔을 때

내 몸을 덮은

눈이라도 털어줄까봐 반가웠지

아직도

멀리 앉아있는 봄

겨울에 떠돌아다니던 바람처럼

가끔 울고 싶었지

사람 사는 세상 그리워

내 몸에 흐르던

그 따뜻한 피를 모아

아쉬움에 뒤돌아서지 못하는

마지막

겨울의 끝자락을 밀어내고

노란 꽃 한송이

햇살을 보듬어안고 봄을 불렀지

권성해/부산시 북구 화명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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