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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이별 꿈맞이 졸업식장 괴성에다 밀가루·달걀칠갑 |
2월은 학생들이 정든 학교를 떠나고 더 큰 꿈을 찾아 가는 시기다.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담고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의 격려 속에 더 많은 배움과 사회 속으로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며칠 전 후배 졸업식을 찾아가서는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학생들의 낭만과 격려가 있어야 할 졸업식에서 밀가루와 계란 같은 음식물을 뿌리고 괴성을 지르는 행동은 애정를 갖고 봐도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졸업식장은 마치 아이들의 놀이터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게다가 학생들이 던지는 음식물에 학부모들이 맞아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당연하다는 것처럼 보였다. 졸업식장은 학생에겐 긴 시간의 배움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장소이고, 선생님에겐 보람을 찾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졸업에 대한 학생들의 표현이 좀 더 의미있는 행동으로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조경일/충남 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 기숙사 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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