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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7 17:13 수정 : 2005.02.27 17:13

우리나라는 어디에나 산세가 좋은 산이 많이 있는데, 그 중 시내에 가까이 있는 산들도 그렇다. 시민들이 아침저녁으로 등산을 하는 아늑한 산이다. 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고 간단한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어 심신단련에 더욱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등산객들 가운데 일부는 운동기구를 사용한 뒤 아무렇게나 늘어 놓는가 하면 훼손시키기도 한다. 휴지를 버리거나 잘 썩지 않는 귤껍질, 음료수 깡통을 몰래 숲속에 버리는 비양심적인 등산객도 있다. 암벽에 페인트나 스프레이로 글을 써놓아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단체·업소 광고용 현수막을 여기저기 나무에다 칭칭 감아 놓기도 한다. 묘를 이장한 뒤 정리도 하지 않아 상석과 비석이 그대로 방치되기도 한다. 새벽부터 고함을 마구 지르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새끼를 부화하려고 알을 품고 있던 새들도 놀라서 도망가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산을 사랑하는 등산객들이 스스로 산을 보호하는 데 노력해 주길 바란다.

김정진/전북 남원시 고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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