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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장애인 주차 공간 비장애인 버젓이 이용 눈살 |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시내에 있는 대형 할인점에 갔다. 주차장에 이르렀을 때 한 장애인이 차에서 내려 출입문까지 50여m나 되는 거리를 목발을 짚은 채 힘겹게 걸어가고 있었다. 알고 보니 장애인 주차구역에는 장애인 차량이 아닌 다른 차들로 꽉 차 있어 정작 장애인은 그곳에 주차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보통,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면적이 넓어 차를 타고 내리는 데 편리하며, 걷기에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출입문 쪽에서도 제일 가까운 곳에 마련해 놓고 있다. 그 할인점 역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출입문 쪽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만들어져 있었지만, 구역 수가 턱없이 부족했고 그나마도 소형 트럭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장애인 차량이 아닌 차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하면 과태료(10만원)가 부과되는 것을 모르는 걸까? 비장애인들이 조금 더 걷는 것이 귀찮다고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한다면, 장애인들에게는 몇배의 고통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구기창/대전 서부경찰서 방범순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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