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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1 18:33 수정 : 2005.03.01 18:33

아침이면 울타리 넝쿨 장미는

이슬이 함뿍,

그 길을 들꽃이 무리짓고

한바탕 웃었으면 좋겠다.

검은 머리, 깊은 눈을 가진

숫염소같은 아이들이


호박꽃처럼 환하게 안겨 왔으면 좋겠다.

가끔 철없는 까치떼,

비행기처럼 지저귀다 날아가고

철봉대 끝에는 고추잠자리가 쉬다 갔으면 좋겠다.

빨간 자동차 위엔 낙엽이 두셋 떨어져 있고

은행알같이 해맑은 아이들과 재잘거릴 수 있는

너른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파아래서 빠질 듯 깊은 하늘마당,

튼실하게 영근 아이들과

하루 종일 놀았으면 좋겠다.

장남길/대구시 동구 신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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