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귀를 열어 봄비소리 받으며 마음속 붉은 깃발도 풀어 놓는다 나의 방생으로 아지랑이 불어나고 봄날 좀더 환해지는 들판이었으면 산사를 뒤로하고 저 마을로 내려가는 향기였으면, 거기 파릇 되살아나는 사랑이었으면 좋으리 원효암 오르는 돌층계 이끼들이 소리 없이 북적거리며 스스로를 환하게 추억하고 있다 조성범/경기도 군포시 궁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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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 |
-오어사에서
집도 절도 없던 나에게
어느 날 집이 생기고 절도 생기더니
봄비의 속살거림은
겨우내 침묵으로 서 있던 나무숲을 울리고
누군가의 봄풀 같은 향기에 기대어
한 생애가 너그러워지는 순간,
푸른 귀를 열어 봄비소리 받으며 마음속 붉은 깃발도 풀어 놓는다 나의 방생으로 아지랑이 불어나고 봄날 좀더 환해지는 들판이었으면 산사를 뒤로하고 저 마을로 내려가는 향기였으면, 거기 파릇 되살아나는 사랑이었으면 좋으리 원효암 오르는 돌층계 이끼들이 소리 없이 북적거리며 스스로를 환하게 추억하고 있다 조성범/경기도 군포시 궁내동
푸른 귀를 열어 봄비소리 받으며 마음속 붉은 깃발도 풀어 놓는다 나의 방생으로 아지랑이 불어나고 봄날 좀더 환해지는 들판이었으면 산사를 뒤로하고 저 마을로 내려가는 향기였으면, 거기 파릇 되살아나는 사랑이었으면 좋으리 원효암 오르는 돌층계 이끼들이 소리 없이 북적거리며 스스로를 환하게 추억하고 있다 조성범/경기도 군포시 궁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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