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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08 18:01 수정 : 2007.01.08 18:01

왜냐면

도시와 농촌이 상생발전하자는 농촌사랑 운동이 어언 3년이 되었다. 그동안 도시지역의 각 기업체, 학교, 종교단체, 사회단체들이 농촌 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이제는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만족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지금은 시작 단계이고, 새로운 비전과 계획을 담은 다음 단계의 농촌사랑 운동으로 발전해야 한다.

우선, 직장에서 퇴임을 준비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 일거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행해야 한다. 농촌 인구는 계속 줄고, 머지않아 농촌 공동화 현상까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농촌 인구유입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서 도시인들이 직장을 은퇴한 뒤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관련 전문가와 도우미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 농업정책은 생산자 중심의 지원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제는 정책 방향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두루 실익이 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할 때가 되었다.

교육은 농산물 생산 기술, 농업 경영, 마케팅 등 농업의 전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도-농 공동체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도시민 대상 교육과 육성, 농산물 유통은 민간단체가 주축이 되어서 하고, 정부와 행정에서는 농촌주택, 농경지 임대와 지원을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농산물 생산과 유통 쪽에서는 협동조직을 통하여 공동 출하 및 판매를 하고, 도시지역의 소비자 조직과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서 유통시킬 필요가 있다. 농촌에 정착하여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공급하는 소중한 역할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금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농촌 지자체가 도시의 퇴직자를 유치하기 위해 주택과 농경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주면서까지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리도 농촌사랑 운동과 농-도 교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도시 퇴직자 평생 일거리 만들기 프로젝트 사업을 벌이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생산자 조직인 협동조합이 앞으로 이런 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해야 사업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그동안 우리 농업정책은 생산자 중심의 지원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제는 정책 방향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두루 실익이 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할 때가 되었다. 농촌의 산과 들은 더 이상 추억 속의 고향이 아닌, 다시 돌아와 살면서 먹거리를 생산하고 함께 나누는 활력있는 땅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자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농촌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고 느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촌체험 활동을 학교 정규과목으로 반영하여 농촌과 농업을 배우게 해야 한다. 농업과 농촌,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교육을 많이 해야 우리의 학생들이 올바른 심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첨단 산업 문명과 도시화의 발전보다는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정신과 육체의 건강이 조화를 이룬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 국민의 삶의 질도 향상된다고 본다. 지금 당장 성과와 열매가 보이지 않더라도 농촌사랑 운동을 도시와 농촌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협동하고 생명과 문화를 나누는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홍규 /한믿음협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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